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불기 2566주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봉행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직지사를 비롯한 관내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직지사 주지 운해 법보 스님, 직지사 선원장 의성 스님, 강병직 제8교구 신도회장, 김성태 제8교구신도회 수석부회장, 송언석 국회의원, 김일곤 김천부시장, 나영민 김천시의회 부의장, 박판수 도의원, 황명석 경상북도기획조정실장, 박삼봉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신도 및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5월 8일 직지사 대웅전 전정에서 불기 2566주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이 진행됐다.
이번 부처님 오신날은 어버이날과 맞물려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행렬이 많아 직지사 대웅전은 인파의 행렬로 붐볐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헌공으로,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종을 울리는 명종(鳴鐘) 의식으로 시작으로, 법고는 땅위에 사는 중생을, 범종은 천상과 지옥의 중생을, 목어는 수중에 사는 중생을, 운판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사물로 예불을 올리며 경건하게 진행됐다.
이어 직지사 교무국장 현장 스님의 집전으로 개회, 삼귀의, 반야심경, 향경다례원 회원들이 화합과 공덕을 상징하는 ‘향공양’, 지혜와 희생, 광명, 찬탄을 상징하는 ‘등 공양’, 부처의 법문이 만족스럽고 청량하다는 것을 상징하는 ‘차 공양’, 꽃을 피우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딘다고 해서 수행을 뜻하는 ‘꽃 공양’, 깨달음을 상징하는 ‘과일 공양’, 기쁨과 환희를 상징하는 ‘쌀 공양’ 등 6가지 공양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 의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부처님 오신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관불의식으로 부처님의 탄생을 찬탄하고 사부대중들의 마음속 번뇌와 탐욕의 때를 씻어내 청정을 이루기를 기원하며 운해 법보 주지스님을 비롯한 내빈들과 신도 및 사부대중들의 관불의식에 참여하는 줄이 이어졌다.
관불식 후 축사, 장학금 전달,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강병직 제8교구 신도회장은 “올해 봉축법요식은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참석 인원의 제한이 없고 법요식 뒤에는 비빔밥 공양도 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으며,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주민의 화합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분들이 선출되길 기원하며 우리 신도들은 불교에 귀의한 그 순간의 마음이 바로 깨달음이라는 일념으로 항상 초심을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송언석 국회의원, 김일곤 김천시부시장, 나영민 시의회 부의장, 황명석 경상북도기획조정실장은 “지난 시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처님 오신날은 우리가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을 귀히 여기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여기며 부처님 오신날과 어버이날이 같이 겹친 날에 부처님의 자비와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감사하는 소중한 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직지사 주지 운해 법보 스님은 “부처님은 시방 삼세에 아니 계신 곳 없으시고, 만유에 평등하사 일체 중생을 제도하십니다. 또한, 자비광명을 밝히시고 감로의 법문 베푸시어 온갖 번뇌 망상 물리적 실상을 밝혀 주십니다. 부처님은 먼 데 계시지 않습니다. 우선, 누구나 불성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자기 자신이 바로 부처님입니다. 다음으로는 부모와 자녀의 인연, 부부의 인연, 한집에서 함께 웃고 울며 평생 살아가는 가족들이 바로 부처님입니다.
다음으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하루 종일 합심해서 일을 하는 직장 동료들, 법회 때마다 만나서 함께 예불을 하는 법우님들이 바로 부처님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같은 해를 바라보면서 일어나서 같은 달을 보면서 잠이 드는 사해동포가 바로 부처님입니다. 그러니 만나는 사람마다 소홀히 대해서는 안 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부처님이라고 생각한다면 빈부격차도, 지위고하도 따지지 않고 공경하게 될 것입니다. 신도 여러분, 부처님께서 걸으신 길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따르는 것만이 광대무변한 부처님 은혜에 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법어를 행했다.
한편, 이날 경북포교사 중부총괄팀과 자율방범연합회는 직지사 내 교통을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교통 자원봉사를 실시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아울러 김천불교대학‧대학원‧연경반 학생들은 직지사를 찾은 사부대중들의 점심 공양 봉사에 참가하여 각자 아름다운 복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