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기가 깊어가는 천년고찰인 청암사에서 조선의 제19대 왕 숙종의 두 번째 왕비로 폐위되었다가 5년 만에 숙종의 교지를 받고 복위하는 인현왕후 복위식과 더불어 인현왕후 선발대회가 열렸다.
이날 복위의식은 청암사 주지 상덕 스님, 의정지형 스님, 민경탁 여흥민씨대종회 홍보운영위원, 이명기 김천시의회 의장, 최병근 도의원, 김영호 김천시홍보실장, 이우중 증산면장, 김호균 신부, 송기동 김천문화원 사무국장, 사부대중 등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청암사 보광전에서 ‘인현왕후 선발대회 및 제6회 복위의식 재현’이 진행됐다.
이번 인현왕후 복위의식은 특별히 복위의식에 대한 대중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현왕후 선발대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어 성공적 평가를 이끌어 냈다.
인현왕후는 조선 제19대 임금인 숙종의 왕비로 본관은 여흥(지금의 경기도 여주) 민氏이다. 1689년 기사환국때 폐서인되었다가 1694년 갑술환국으로 복위되었다. 폐위된 인현왕후는 친정어머니(은진 송씨부인) 외가와의 인연으로 3년간 청암사 극락전에 머물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당시 청암사의 고한스님은 인현왕후의 기도수행과 심신의 평안을 인도하였다고 한다. 올해도 변함없이 청암사에서는 ‘제6회 인현왕후 복위의식 재현’ 행사를 통해 인현왕후를 폐비라는 고통스런 현실을 청암사 보광전에서의 기도를 통해 승화시켰으며, 기도와 원력을 통해 고통을 슬기롭게 극복한 인현왕후의 기도와 침묵의 삶을 통해 우리는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얻고자 함이다.
이날 행사는 청암사 스님들의 인현왕후의 기도, 교지 전달, 증산면 농악단을 필두로 한 복위행렬 이동, 축하공연 및 시상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상덕 주지 스님은 “이번 인현왕후 복위식은 조선시대의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 인현왕후의 삶을 재조명하고 인현왕후 선발대회의 개최를 통해 국민들과 시민들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인식의 깊이를 넓히고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통해 앞으로도 ‘인현왕후 복위의식’을 새롭게 콘덴츠하여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명기 의장은 “이곳 청암사에서 인현왕후 선발대회 및 제6회 복위의식 재현을 개최하게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보광전에서 기도와 원력을 통해 폐위의 아픔과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신 인현왕후와 청암사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왔다. 인현왕후 복위식을 통해 천년고찰 청암사의 깃든 인현왕후의 혼을 느껴보고 청암사와 인현왕후의 인연을 떠올려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최병근 도의원은 “인현왕후 복위의식 재현을 축하드리며, 행사를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상덕 주지 스님과 지형 스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계승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인현왕후 복위의식 재현이 끝나고 청암사 대웅전 앞 무대에서 인현왕후 선발대회를 축하하는 축하공연과 시상식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한편, 인현왕후 진에는 권윤서 양이 시상금 1백만원과 진(眞) 증서, 김성이 氏가 시상금 50만원과 선(善) 증서, 박성아 양이 시상금 50만원과 미(美) 증서를 수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