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는 미래 지역불교 활성화를 위한 ICT 전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3차 직지상생포럼’을 개최했다.
직지사 장경각에서 열림 포럼에는 포산 포산 장명 주지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미래본부 사무국장 여해스님, 김수경 직지상생포럼 공동대표, 김영준 서강대 초빙교수, 김용미 금성건축 대표, 김훈희 한국경관학회 이사, 김정빈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김정섭 LG전자 책임 연구연을 비롯한 직지상생포럼 공동대표 인월스님, 직지사 사회국장 현관스님, 복지국장 수진스님, 포교국장 명범스님, 상임법사 일우법사, 총무실장 도현 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19일 ‘제3차 직지상생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 내빈소개, 인사말, 축사, 발표, 토론, 공지사항, 기념촬영 순으로 진했됐다.
이번 포럼의 목적은 대한민국이 국제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급변하는 현실에서 한국사회의 문제는 조계종의 현안과 맞물리는 것에 공감하여 종단 or 지역소멸, 탈종교, 디지털 사회 가속화, 불자 고령화 등에 대한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전략을 강구하여 지역 교구 중심의 생존 전략수립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그에 따라 30여 년간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에서 CTO/CIO 멤버, 연구소장 등으로 근무했던 경험과 직지상생 포럼의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 그리고 직지사 주지 스님을 포함한 열린 마음의 많은 스님들의 고견을 듣고 지역불교 활성화를 위한 실행 전략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지역불교 활성화 실행전략은 글로벌 다국적 ICT 기업의 4차산업혁명 패러다임에 직지사의 현황을 접목하여, 직지사 지속성장 3층 전략으로 꾸렸다.
3층 전략의 구조는 미래사회의 모습과 직지사의 미래활동 영역을 전략적으로 연결한 것으로 직지사가 미래형 사찰로 진화하는데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내용으로 ▲일자리, 청년비전, 성장과 생태의 조화, 행복한 삶, 글로벌 동행, 과학기술과 지역사회 핵심가치 구현을 위한 실행 프로그램 및 지역 솔루션 개발 ▲탄소배출권 확보 체계구축, 지역청년 비전 강연회, 지자체 프로그램 지원, ICT 지역일상 연계활동, 해외 지역사회 커뮤니티 발굴 및 네트워크 지역사회 모임 및 단체 발굴 육성 ▲직지열린학당 월 4회 운영 등이다.
그 방안으로 김영준 교수는 “직지사의 국내 신도 수는 감소하고 고령화되더라도 3층 전략은 글로벌 젊은 생활신도 확보를 통해 이를 완화 or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신도 수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미래 수익 감소는 명상, 문화예술, 역사, 수련과정 등 직지사가 보유한 경쟁력 있는 특정 분야를 선정해 세계인을 대상으로 비즈네스 활동을 전개하는 경우 예상 밖의 커다란 수익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전략은 철저히 미래 세상의 모습을 기준으로 구성하였기 때문에 실행과정 최대의 어려움은 지속적인 추진력의 확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이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세부 실행계획 로드맵을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구현해 나가길 권고하며, 인공지능 등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고려한다면, 가능한 분야부터 변화를 오늘 바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직지사 지속성장 3층 전략이 지역불교 활성화에 적절히 활용되어 직지사가 미래의 세계적인 사찰로 거듭나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직지상생포럼 공동대표 인월스님은 “지금 현대사회를 정보화 시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러한 정보화 시대에 우리 사찰들은 시대변화에 맞게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그런 준비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스님들이 이런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크며, 이번 특강을 통해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찰들이 정보를 폭넓게 활용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사찰을 관리하고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김수경 직지상생포럼 공동대표는 “이번 포럼은 지역사회가 사찰과 함께 내부적으로 결속력이 있고 외부적으로 서로 상생하는 모델이 될 수 있는지 국제적인 감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포럼을 통해 직지사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지사 장명 주지 스님은 “현대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과학 기술이란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그중 첨단을 달리는 것이 바로 정보통신기술, 즉 ICT입니다. 이 기술은 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의 첨단 기술과 결합하면서 미래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불교는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한 수많은 정보를 간직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며, 이런 막대한 정보를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유지하는 데만 힘쓴다면 이는 정보의 보존은 될 수 있어도 정보의 활용은 되지 못합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위기감을 느끼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현대인에게 유용한 정보로 활용되는 방안을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총무원 미래본부 사무국장 여해스님은 “직지상생포럼은 종단 차원에서 볼 때 새로운 도전이며 신선한 실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포럼은 김천이라는 지역성을 기반으로 직지사라는 종교성을 통해 융복합적 미래비전을 일구는 선진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포럼의 성공적 프로젝트 수행 결과를 종단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 지역 교구에서 그 구성과 운영, 프로젝트 수행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직지사 주지스님의 원력이 포럼을 통해 직지사를 중심으로 김천지역에서 꽃 피울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