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불교대학 대학원1 야간반은 도반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고 불교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자 성지순례를 봉행했다.
진웅 강사스님, 대학원1 야간반 도반들이 함께한 가운데 1월 5일 강화도 전등사와 석모도 보문사 성지순례 일정에 나섰다.
김천시예술회관 주차장에서 출발한 차량이 목적지에 도착할 때 까지 눈발이 휘날리어 걱정도 많았으나 도착하여보니 일행들을 반겨주는 것은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뒤덮인 설경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강화도 전등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의 말사로 대웅보전, 약사전, 전등사 철종, 목조석기여래삼불좌상,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묘법연화경 목판 등 국가보물이 보존되고 있는 보고(寶庫) 사찰이다.
전등사는 381년 고구려 소수림왕 시절 아도화상이 창건하였으며, 고려시대부터 왕실의 안년을 기원하는 사찰로서 중하게 여겨졌고 정화궁주가 절에 대장경화 함께 옥으로 만든 법등을 기증하면서 진종사(眞宗寺)라는 절 이름이 전등사(傳燈寺)라 바뀌었다 한다.
전등사의 대표적인 건물인 대웅보전을 떠받치고 있는 나부상의 여러 모습에 대해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17세기 말 도편수가 대웅보전 건축을 지휘하다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 여인이 대웅보전을 완성하면 결혼하자는 약속을 해놓고 떠나버렸고, 그 이후 대웅보전의 처마 네 군데에는 벌거벗은 여인이 지붕을 떠받치는 조각이 만들어졌다는 설화가 있다.
아울러 학계에서는 대웅보전 처마 밑의 조각상들이 나부상이 아닌 사찰을 수호하는 수호신인 나찰(羅刹) 또는 불법을 수호하는 수문장인 야차(夜叉)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도반들은 무량보전에서 삼배를 올리며 부처님에 대한 공경심을 드높였으며, 진웅 강사스님의 전등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화재에 대한 설명으로 도반들은 새로운 불교문화에 대한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다.
이어 관음전으로 자리를 옮겨 전등사 주지 여암스님으로부터 전등사의 유래와 각종 사찰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고, 나부상에 대해 “누구든지 탐욕을 낸다면 참회의 모습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교훈을 내리는 것이다.”라며 “후대의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을 본받으라는 뜻도 담겨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점심 공양 후 석모도 보문사로 이동하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인 조계사의 말사로 한국 3대 해상 관음기도 도량 가운데 하나이다. 635년(선덕여왕 4)에 창건했다고 하며, 대표적인 문화재는 마애관음좌상과 보문사 석실에 있는 와불이다. 그리고 오백나한상도 볼거리이다.
회향 길에 진웅 스님은 “여러분들과 함께 1년여 동안 공부한 좋은 인연으로 이렇게 장시간이 걸리는 강화도 전등사와 보문사 성지순례를 여법하게 마무리하게 되어 고맙고 앞으로도 이것을 계기로 불교 공부를 더 증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불교와의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